모니터업체들의 수출전략은 다양하다. 한정된 시장을 공략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니터업체들은 나름대로 전략제품을 개발하고 특색있는 마케팅전략으로 다양한 시장을 개발하고 있다. 모니터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전략을 알아본다. 편집자
◇ 대우전자=그동안 유럽·미주·아시아 등 지역별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제품 색상을 다양화하고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정보기술(IT)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주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웹모니터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 착탈식 스피커와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미된 제품을 선보이고 특히 최대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미국시장은 대형화 추세를 감안해 15인치 제품을 줄이는 대신 17, 19인치 모니터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품의 생산원가 절감효과가 높은 중국 현지공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현대이미지퀘스트=핵심전략은 해외 판매거점 확대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 판매법인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일본 및 동남아, 중동 및 남미 등지로 판매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모니터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곳에도 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중국 현지 유력 PC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3846억원, 경상이익 150억원을 실현할 계획이다.
◇ KDS=평면모니터와 TFT LCD 모니터를 앞세워 미국과 일본시장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작년 11월부터 일본 현지 투자사인 소텍을 통해 일본에 TFT LCD 모니터 공급에 나서 한 달 만에 6200대의 15인치 모니터를 판매한 것을 경험으로 삼아 올해는 현지 양판점을 뚫을 방침이다. 일본시장은 대형 양판점을 중심으로 제품판매가 이뤄진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대형 양판점 진출이 가시화되는 2·4분기부터 수출물량이 늘어 상반기중 2만대의 제품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모니터 강국인 대만에도 수출물량을 늘려 올해 9만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 한솔전자=생산성 및 수익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있는 수출전략이 올해 목표다. 백라이트유닛(BLU)사업을 통해 핵심부품 기술력을 축적하고 TFT LCD 모듈사업에도 진출, 액정모니터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액정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15인치 TFT LCD 모니터를 통해 가격경쟁력 있는 19인치 이상의 CRT 모니터를 대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2개 신모델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미주시장에 이어 제2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럽시장을 목표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시장 개척도 게을리 하지 않을 예정이다.
◇IMRI=수출전문업체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것이 IMRI의 목표다. 지금까지 공을 들여오던 독일·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의 수출을 강화하는 게 올해 전략의 핵심이다. 기존에 형성돼 있는 판매망 이외에 새로운 판매망을 늘려나감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3월 독일에서 열리는 독일전자박람회(CeBIT)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 오리온전기=올해 180만대 수출, 3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독일, 일본 소텍 등 대형 거래처를 발굴한 수출노하우를 활용, 올해는 미주시장 공략에 경영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모델 강화 차원에서 자체 생산하는 17인치 플랫 CDT를 채용한 17인치 평면모니터와 19인치 모니터 모델도 다양화하고 신기술 채용 및 디자인 개선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자가 브랜드인 「톱싱크」 판매와 함께 대형 OEM 거래처 물색에도 관심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 에이텍시스템=「내수시장에서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보전하라.」 지난해 초 TFT LCD 모니터사업에 참여한 에이텍시스템으로서는 내수시장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해외시장에서 보전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거래처 확보보다는 수출물량이 적지만 마진이 좋은 영업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가브랜드 판매로 이를 실현한다는 전략에 맞춰 현재 해외 현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협력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자가브랜드를 통한 직접 판매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디콘전자=다양한 제품을 강점으로 시장개척에 나선다. 아직까지 미미한 수출실적을 올해를 기점으로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12.1인치, 15.0인치, 15.1인치, 17.0인치, 18.1인치 등 다양한 LCD 모니터를 준비해 놓고 있다. 자사제품이 VGA, SVGA, XGA, SXGA, UXGA급 컨트롤보드는 물론 전세계 60여종의 타사 모델과 인터페이스 기능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거래처의 구입을 자극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9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 콤텍시스템=TFT LCD 모니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미국·일본·유럽·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시장다변화보다는 제품을 다양화해 수출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해 5월 15.1인치 LCD모니터 4종 개발에 이어 올해는 3월중에 17인치, 상반기중에 18.1인치 모니터를 내놓고 수출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 100억원보다 2배나 많은 2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제논텔레콤=「TFT LCD 시장을 집중공략한다.」 이 회사에 던져진 명령이다. 세계적인 모니터 소비추세가 CRT 모니터에서 TFT LCD로 이전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TFT LCD를 핵심 전략제품으로 삼아 일본·미국은 물론 유럽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한다. 올해 4월에는 기능성을 대폭 업그레드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2000만달러 수출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자가브랜드 제품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세계 주요 국가에 지사를 하나씩 설립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