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열풍과 함께 정부 및 각종 벤처 관련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벌여온 벤처지원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벤처기업지원기관실무협의회」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정부 산하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면서 나타났던 중복지원과 비효율성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벤처지원사업 전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협의회 출범에 일익을 담당하며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오재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벤처기업팀장을 만나 협의회의 설립배경과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그동안 지원기관간 협의의 필요성은 많이 제기됐지만 구체적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협의회가 구성됐나.
▲지난해 10월 KOTRA의 팀단위 조직개편시 「벤처기업팀」이 신설돼 벤처기업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타 단체의 지원사업을 점검하다가 30∼40여개에 달하는 지원기관의 사업이 중복되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올초부터 각 지원기관 실무담당자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각 사업과 관련된 정보교류 및 의견조율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해 본격적으로 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게 됐다.
-협의회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우선 본격적인 협의회 운영을 위해 KOTRA내에 사무국을 설치, 1차로 협의회에 참여한 13개 회원간 업무연락, 회의기록, 의결사항, 회원 변동사항 등을 확인하고 매달 세번째 수요일에 정기회의를 열어 수시로 주요 벤처지원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우선 이달 28일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 컨설팅업체 등 25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2001년 벤처지원사업 공동설명회」를 시작으로 기업과 벤처투자자를 연계하는 매칭 프로그램으로 매달 유망 벤처기업의 공동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사이버벤처정보센터」를 통한 온라인 창구를 활성화해 자사에 가장 적합한 벤처지원 프로그램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들이 관련 정보검색은 물론 애로사항 등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협회장으로서 각오는.
▲일단 올상반기중에는 각 기관들간에 벤처지원사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정보공유 작업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지원사업간 중첩되는 부문을 조율하고 기관별로 보유한 노하우와 네트워크 등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전략적 공동사업을 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여 벤처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