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공간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으로 바뀌면서 밀폐성이 높아진데다 카펫이나 침대·소파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됨에 따라 이제 진공청소기는 방안 구석구석 먼지를 깨끗이 청소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품목으로 인기를 끌면서 편리한 기능에다 미려한 디자인을 갖춘 가정용 청소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까지 가정용 청소기를 선택할 경우 구매포인트는 흡입력과 저소음이었고 점포도 이를 판매기법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가정용 청소기 흡입력은 500W급 이상의 제품이면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고 소음도 모터와 여러 장치의 개선으로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올라있다.
따라서 이제는 성능보다 좀 더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이 첨가된 청소기를 찾는 방향으로 구매포인트가 바뀌고 있다.
이전까지 가정용 청소기는 브러시에 솔을 달거나 고무 먼지받이를 부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후 브러시에 고속으로 회전하는 솔을 달아 먼지를 쓸어주며 흡입하는 「터보 브러시」 제품이 나왔으나 소음이 심한 단점이 있다.
또 대우전자·LG전자·삼성전자 등은 최근 브러시가 좌우로 회전해 좁은 곳도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정용 청소기를 일제히 내놓기 시작했다.
이 회전 브러시는 좌우 18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기존 가정용 청소기가 미치지 못했던 한 뼘 정도의 틈에도 들어 갈 수 있어 방안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연장관을 눕혔을 때 높이가 4㎝ 정도밖에 안돼 침대나 소파 밑까지 청
소할 수 있다.
회전 브러시형 가정용 청소기를 구입할 때는 회전 부위의 강도와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회전이 가능한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연장관을 바닥에 눕혔을 때 높이가 최대한 낮은 것을 구입해야 한다. 브러시와 연장관의 연결부위가 너무 볼록한 제품이나 연장관이 일자로 눕지 않는 제품은 침대·가구 등의 밑에 쉽게 들어갈 수 없어 사용하기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