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2차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코스닥지수가 얼마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증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1·4분기중 지수 100선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며 나스닥시장 여건만 양호하면 120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이 이처럼 코스닥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여건이 최근 급격하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는 등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 또 투자자들이 지수 50선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지난주 강력한 매물벽이던 85선도 넘어서면서 거래소시장의 개인투자자들도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윤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세는 연초 상승때보다 장기적으로 진행돼 다음달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통신서비스 업종이 중심세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낙폭이 과대했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종목이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지난 랠리에서 낙폭을 충분히 만회, 현재 주가수익률이 높은데다 앞으로의 사업계획도 구체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2차랠리 주도주로 나서기 힘들다는 것.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의 통신서비스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허도행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나로통신의 동기식 컨소시엄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통신서비스업계의 구도 확립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한통프리텔 등 PCS 3인방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지수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수 100선 돌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적어 금리인하에 따른 주가 상승요인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정식 현대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재료로는 지수 110대 돌파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코스닥지수의 추가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