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정보기술(APIT) 포럼은 정보기술(IT)업계의 오피니언 리더와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이 참석해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IT 전문 콘퍼런스다. 지난 99년 처음으로 열린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짧은 역사에도 불과하고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행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IDC 주최로 열리는 APIT 포럼은 미국과 유럽 IT 포럼과 함께 3대 IT 포럼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다. 매년 행사 때마다 1000명에서 1500명 정도의 IT 전문가와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이 참석해 수준 있는 토론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월 행사에는 IT업계를 주도하는 CEO들이 참석해 신경제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20일과 21일 싱가포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열리는 「제3회 APIT 포럼」에서는 IDC 수석연구원과 각국의 초청 연사들이 참석해 지역별로 e커머스와 관련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앤더슨컨설팅·NEC·로터스·에이서·HP·후지쯔·히타치데이터시스템·컴팩·노텔네트웍스 등이 공식 후원업체로 등록돼 있다.
이번 행사는 총 8개 세션으로 나눠 신경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와 e마켓플레이스, 인터넷 인프라 등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최근 IT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B2B와 e마켓플레이스, e아시아퍼시픽, e정책과 관련해 활발한 토론이 있을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e커머스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e커머스 정책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 정책관료가 참석해 각 나라에서 추진하는 e비즈니스의 현황과 전망, 정책기조 등을 소개한다.
한국IDC에서는 APIT 포럼이 시작된 이후 한국에서도 매년 30명 정도가 참석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20명 정도가 사전등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가 단순한 정보를 교류하는 것뿐 아니라 유수의 외국 IT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국 기업의 한국내 투자를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