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비정보기술(Non-IT)업체들이 본격적인 주총 시즌을 앞두고 IT 및 바이오 분야로 사업 목적 변경을 서두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드람사료·범양사·경우미르피아·유원건설·호성케맥스 등 비IT업체들이 주총을 앞두고 성장성 높은 IT 및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양돈용 배합사료업체인 도드람사료는 다음달 9일 열릴 주총에서 바이오사업 강화와 정보통신사업 분야 신규 진출을 위해 항생제 대체 천연항생 등 다양한 바이오사업과 인터넷 등 IT를 이용한 서비스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직물생산업체인 범양사는 지난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제공업으로 사업 목적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이번 사업 목적 변경을 통해 다음달 15일 주총에서 한계산업인 굴뚝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성장성 높은 IT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할 예정이다.
의약품 제조업체인 진양제약도 다음달 주총을 통해 전공 분야를 살려 신규로 생명공학 관련사업에 투자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원건설과 호성케맥스도 주총을 통해 IT 등 신규사업에 진출, 첨단기술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비IT업체들의 첨단산업 진출에 대해 『일부 업체들은 구체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첨단산업 분야에 진출하기보다는 지난해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원성을 무마하기 위해 첨단기술업체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첨단기술 분야의 사업 목적 추가나 업종 변경이 반드시 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