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성장성 높은 기업-신성이엔지

항온항습기·제습기 등을 생산하는 일반공조기기 전문업체로 출발한 신성이엔지(대표 이완근 http://www.shinsung.co.kr). 지난 77년 설립이후 공조기기 기술에서 특화된 클린룸 설비의 개발에 앞장서면서 성장가도를 밟아왔다. IMF를 맞은 98년 매출액 380억원이라는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위기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경쟁사보다 앞선 클린룸 설비 기술을 보유, IMF 이전으로 회복하면서 지난해 1180억원이라는 최고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신성이엔지는 현재 삼성전자·현대전자·LG필립스LCD 등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FPD) 업체의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클린룸 설비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다각화에 나서 미국 PRI오토메이션(PRIA)과 반도체용 스토커 시스템(웨이퍼 저장창고)을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올해말 목표로 FPD용 스토커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또 이 회사는 절대청정 상태에서 웨이퍼를 자동으로 공정장비에 넣고 자동이송장치에 실어주는 장비인 폽(FOUP: Front Open Unified Pod)오프너 시스템과 웨이퍼 정렬장비인 트랜스퍼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생산장비 부문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사업과 생산 장비사업으로 올해 1500억원, 내년 2000억원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인터뷰:이완근 사장>

『회사의 성장성이 높다는 것은 단지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제품의 확실한 구매처를 확보했다는 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산업의 발달과정을 연구함으로써 구매자의 욕구를 미리 예측하고 적절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 비로소 진정한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경영지론이다. 이완근 사장은 창업당시 매출액 11억원의 일반공조기기 전문업체를 매출 1000억원대의 첨단 클린룸 생산업체로 탈바꿈시켰다. 이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300㎜ 웨이퍼 시대를 맞아 자사의 클린룸 기술에 차세대 오토메이션기술을 접목시켜 반도체 생산라인의 완전자동화에 기여할 생각이다라 밝혔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