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기술력 높은 기업-네스

네스(대표 김선욱 http://www.ness.co.kr)는 지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EL을 개발해 화제가 된 기업이다.

유기EL은 두께가 얇고 소비전력이 낮으며 응답속도가 빨라 향후 동영상을 지원해야 하는 IMT2000용 휴대폰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소재다. 네스는 지난 94년부터 디스플레이 분야의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전직원의 80%가 화학·전기·기계 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네스는 오직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로 기술개발에 전념해 디스플레이 장비, 시스템 설계, 제작 등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독자기술을 보유했다.

이미 국내외에 104개의 관련특허를 출원 중이고 네스의 기술력을 인정한 해외 업체들의 라이선스 구애도 한창이다.

네스는 올 하반기에 이동통신 단말기용으로 우선 2인치급 유기EL 패널을 월 4만개씩 생산하고 2002년에 250만개, 2003년에는 2000만개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또 올 2·4분기부터 초대형 전기이중층콘덴서(EDLC)의 양산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네스의 핵심기술은 천연색(full color)의 구현을 위한 순수한 청색발광물질, 내열성 및 내충격성이 우수한 폴리아미드 등 기본 소재 및 반사방지막(anti-reflective film)이 필요없는 금속음전극 기술이다. 이 회사는 이 분야 선두업체인 이스트만코닥에 비해서도 NTSC 방식의 청색 색좌표에 가장 근접한 청색발광물질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네스는 올해 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에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인터뷰:김선욱 사장>

『네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기술력에 관한 한 김선욱 사장은 자신이 있다. 이미 기존 콘덴서에 비해 용량이 1000배나 큰 초고용량 콘덴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 그렇고 지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EL 분야에 본격 진출한 것이 그렇다.

『중소기업이라고 늘 남이 개발해놓은 기술만 좇으라는 법이 있습니까. 네스는 남들이 하지 못한 기술과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합니다.』 이미 이 같은 기술 집중의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네스는 SKC와 제휴해 마케팅을 강화했고 대만 등 해외 업체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검토 중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