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자판배열과 한글자모순·전산용어에 대한 민족공동사용 권고안 마련을 위한 「제5차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ICCKL 2001)」가 남북한과 중국 등 3국의 정보기술 학계·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전 중국 옌지시 개원호텔 국제회의실에서 개막된다.
지난 94년 8월 첫대회 개최이후 올해로 5차 대회를 맞는 「ICCKL 2001」에서는 우리측에서 국어정보학회(회장 진용옥),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문화관광부, 북한측에서 조선과학기술총련맹, 중국측에서 중국조선어신식학회(회장 홍병용)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오는 24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ICCKL 2001」은 △정보입출력 시스템(자판·부호·글꼴·문자인식·음성인식) △언어와 콘텐츠(외래어표기·정보관련용어·정보콘텐츠) △정보시스템 기술표준(인터넷·교환·전송·위성·이동·방송기술) △표준과 정보기술의 서로사마ㅊ(相流通)분과로 나뉘어,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과 조합형 부호의 국제표준안 마련, 디지털방송기술·휴대이동전화시스템 공동 표준방식 연구 등 22개 의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측 단장인 진용옥 국어정보학회장은 『남북한과 중국의 정보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어의 컴퓨터처리와 관련한 자판·글꼴 및 정보통신시스템 등 기술적인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민족은 물론 세계인 모두가 수긍하며 상호 유통할 수 있는 손쉽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옌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