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애니메이션 콘텐츠 온라인 잠식 파죽지세

일본 애니메이션이 인터넷방송의 유력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어 TV만화영화시장에 이어 인터넷영상시장도 일본 애니메이션에 의해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니캐스트가 국내 처음으로 지난 12월 일본 애니메이션 인터넷방송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애니컨텐츠가 26일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국 「애니데이」를 공식 오픈한다.

또 「코믹플러스」 「캔디33」 등 만화전문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확보해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어서 인터넷방송을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공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지상파 TV를 통해 친숙해진 일본 애니메이션을 확보할 경우 많은 회원을 끌어들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콘텐츠를 유료화해도 회원들의 거부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국산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 상업성이 떨어져 인터넷방송용 콘텐츠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것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배급사 AI의 한국지사인 애니컨텐츠(대표 이동욱)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200여편의 TV시리즈·극장용 장편·비디오전용(OVA) 등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터넷 판권을 추가로 확보해 일본 만화영화 전문 인터넷 방송국 「애니데이(http://www.aniday.com)」를 개설했다.

이 회사는 현재 「요술공주 밍키」 「돈키호테」 「헤로헤로」 「Les’t Go」 등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으며 오는 26일 정식 오픈을 통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수입업체 유림엔터테인먼트(대표 유한근)가 출자해 설립한 애니메이션 전문 인터넷 방송국 애니캐스트(대표 장규성 http://www.anicast.com)는 내달부터 「못말리는 타잔」 「드림러브」 「선지무용」 「보노보노」 등 최신작을 대폭 보강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총 200여편에 달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터넷 판권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작품별 이용료와 휴대폰 결제, 전자화폐 도입 등 지불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 만화사이트 「캔디33(http://www.candy33.co.kr)」을 운영하고 있는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최영집)는 일본 만화에 이어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해 다음달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최근 성인만화사이트를 오픈한 「코믹플러스(대표 손상익 http://www.comicplus.com)」도 성인용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공급한다는 계획아래 작품 수급에 들어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