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킹덤언더파이어 길드대항전

「킹덤언더파이어」(커프)의 제5회 길드대항전이 2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청소년정보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길드대항전은 커프의 개발업체인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이 게임을 출시하기 전부터 개최해 온 대회로 베타테스트 시절부터 커프를 사랑하는 「커프 마니아」들이 모여 서로의 실력을 오프라인상에서 겨뤄보고 친목을 도모해 온 아마추어 대회.

이번에 5회를 맞아 점차 분위기가 무르익어 여느 프로게임대회 못지 않은 열기가 넘치고 있다. 특히 게임이 출시되고부터는 유저층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게이머들의 수준이 일취월장, 현재 길드팀의 실력은 프로게이머에 버금간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길드대항전으로는 이례적으로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해 대회의 수준을 한층 높여 놓았다. 지금까지 프로게임무대의 주종목은 스타크래프트와 피파2000이었다. 하지만 최근 커프를 즐기는 유저층의 증가에 맞춰 커프를 프로게임 정식종목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따라 봉준구·이지혜 등 스타크래프트 게임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커프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5회 커프 길드대항전의 최대 화젯거리는 역시 프로게이머들이 주축이 돼 창단한 신생길드 「세인트」다. 프로게이머인 봉준구 선수와 이지혜 선수가 핵심멤버로 참여해 아마추어 무대 평정에 나선다. 이들 프로게이머가 만든 아마추어 길드팀에 가장 강력한 적수는 「솔라 시스템」 길드다. 솔라 시스템은 지난 4회 길드대항전에서 다른 길드팀에 압도적인 실력차를 선보이며 우승했다. 아무리 프로라 해도 쉽게 이들을 이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길드대항전에 참가신청을 한 프로게이머는 봉준구·이지혜·강경원·유병옥·전지윤 등이다.

또 다른 이슈는 커프 대항전 최초로 2대2 경기제도를 도입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세명의 선수가 동시에 1대1 경기를 벌여 2선승제로 승부를 정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2대2의 팀플레이를 통해 우열을 가리게 된다. 특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수많은 새 전략과 전술이 선보일 것으로 보여 파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세인트 길드팀이나 솔라 시스템 길드팀이 아닌 무명의 길드가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거머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길드대항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킹덤언더파이어 공식 홈페이지(http://www.kingdomunderfire.com)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