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한우물 판 기업-새로텍

새로텍은 지난 93년 설립 후 9년여 동안 외장형 저장장치라는 한길을 걸어왔다. 물론 국내에서는 최초로 생긴 외장형 저장장치 전문 업체고 세계적으로도 두, 세 번째에 속한다. 현재 새로텍은 국내 외장형 하드디스크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간 새로텍이 개발한 제품은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CD롬드라이브, 메모리카드 리더 등이다. 외장형 저장장치의 핵심은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제품군을 갖추는 것. 새로텍은 기존 외장형 저장장치의 인터페이스인 스카시(SCSI)나 PCMCIA뿐 아니라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고속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인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나 IEEE1394 관련 제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외장형 저장장치의 세계 시장은 대만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텍은 무리한 가격 경쟁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그 첨병은 IEEE1394와 USB겸용 외장형 하드디스크. 아직 고속 인터페이스 시장에서 IEEE1394와 USB가 혼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제품은 어떤 규격과도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이 제품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나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일본의 대형 전자유통회사인 택산(Taxan)을 통해 이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유럽 4개국을 비롯 미국·호주 등으로 해외판로를 넓히고 있다.

<인터뷰:박상인 사장>

『인터넷의 발전으로 대용량 데이터의 유통이 많아지면서 외장형 저장장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플로피디스켓으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새로텍의 박상인 사장은 외장형 저장장치의 시장성을 밝게 평가한다. 특히 소형 경량화 추세를 보이는 포스트PC에서 저장장치는 외장형이 필수적이라고 여겨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리라 판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해외 업체와 겨뤄도 뒤지지 않습니다. 일단은 외국 구매선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 유명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새로텍은 지난 98년 컴덱스를 시작으로 컴덱스와 세빗에 매년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일본 전시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