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프런티어기업(컴퓨터)-제이텔

제이텔(대표 신동훈)은 개인휴대단말기(PDA)업체가 전무했던 지난 99년 초에 「셀빅」을 선보이면서 황무지였던 초기 국내 PDA시장을 개척해 왔다.

대부분의 PDA업체들이 제품개발에도 제대로 착수하지 못했던 지난해에 이미 셀빅·셀빅NX·셀빅스캐너·셀빅페이저·셀빅i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제이텔은 정보기기의 프런티어임을 자임해 왔다.

초기시장을 주도해 온 업체답게 현재 국내 PDA시장에서 가장 넓은 시장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이텔은 세계 PDA업계가 대부분 윈도CE나 팜OS 등 포스트PC의 양대 OS진영에 가담하고 있는 가운데 「셀빅OS」라는 자체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이같은 성과를 거둠으로써 실제 업적은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제이텔은 특히 이달부터 국내 업체 처음으로 OS분야에서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됐다.

신동훈 사장은 이와관련, 『지난해 10월 중국과 미국 모토로라가 합작해 설립한 통신기기 생산업체인 SMPPC사와 셀빅OS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달 처음으로 로열티를 수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텔은 모토로라와의 계약상 정확한 라이선스 비용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수출물량을 감안하면 연간 약 1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제이텔은 올해 상반기내에 CDMA칩세트를 내장한 제품, 블루투스를 탑재해 무선기능을 보강한 제품 등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공동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64억원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350억원으로 늘려 잡았으며 이 가운데 수출부문에서 60%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