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손잡고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준호 중소기업청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 부회장, 국내 7대 종합상사 대표, 벤처기업협회 장흥순 회장 등은 22일 전경련회관에서 「대·중소기업 해외 공동진출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종합상사 해외지사 등 대기업의 현지네트워크를 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과 함께 권역별로 열리는 수출상담회에 종합상사가 참여해 지방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중기청은 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벤처기업 해외진출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주 지역에는 이미 설립된 한국벤처지원센터(KVC)와 정보통신지원센터(i-PARK)를, 일본에는 지난 20일 개소한 한국 IT벤처센터 등을 통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와 싱가포르·독일 등에도 해외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현지의 한인 경제·기술전문가와 금융인 등으로 구성된 벤처지원 네트워크를 구축, 벤처기업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실리콘밸리뉴스」를 대폭 확대 개편, 현재 제공중인 실리콘밸리 위주의 정보제공외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등으로 확대하고 「벤처넷」을 벤처기업 해외진출 정보 포털사이트로 발전시켜 해외 벤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또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의 R&D 능력과 정보 및 유통, 시장 개척력 등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대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결합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벤처협회 장흥순 회장은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협력의 기본 철학으로 「전략적 차원의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윈윈 관계의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인바이오넷 구본탁 사장은 『벤처기업들은 수출 아이템과 제조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외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다』며 바이오벤처기업과 대기업간 분야별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 세계시장 개척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플랜트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지란지교소프트 오치영 사장은 벤처기업과 대기업간 정보공유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적 네트워크 구성, 정보교류를 위한 정기적인 포럼 개최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