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프런티어기업(부품·장비)-큐엔텍코리아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큐엔텍코리아(대표 공창식)는 지난해 5월 대주주 변경과 함께 회사명을 우진전자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이후 8월 중소 PCB업체인 유로써키트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큐엔텍은 이번에 인수한 유로써키트 공장에 50억원을 투자해 빌드업기판의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신공장에도 50억원을 들여 통신장비용 고다층PCB 생산라인을 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빌드업기판 생산라인이 구축되는 하반기부터 월 1000∼1500㎡의 빌드업기판 생산에 들어간 뒤 곧바로 생산량 확대에 나서 올해 말까지 생산량을 월 5000㎡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고다층PCB 수출 물량을 늘려 유럽·일본·호주 등으로 편향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이를 통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30%대에서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큐엔텍의 공창식 사장은 『기존 MLB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고 차세대 상품인 빌드업기판이 본격 생산되면 큐엔텍코리아는 올해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서고 오는 2002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서는 종합 PCB업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큐엔텍은 이달 결핵항체 진단시약을 개발한 이룸바이오텍의 지분 44%를 70억원에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해 차세대 유망사업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생명공학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