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을 살아있다>(1)품질·생산성 우수기업-유니모테크놀로지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 http://www.unimo.co.kr)는 1970년 정일모 회장이 국제전자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 이래 30년간 무선통신과 CCTV카메라를 전문으로 생산, 2000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 500억여원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로 벌어들인 매출이 2000만달러에 달한다. 내수 무전기 시장에서 55%의 점유율과 전문 산업용 컬러 CCTV카메라 시장에서 세계 6위의 품질력과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본사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듈을 생산하는 유니모 디바이스·HPA·LPA 등을 개발하는 유니모 CNT 등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유니모테크놀로지는 25년간 경찰청에 무전기를 공급해 오면서 품질생산성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90년대 중반에는 리비아에 무전기 제조 플랜트를 수출하여 지금까지 부품과 기술을 공급해오고 있다. 지난 95년에는 에릭슨 TRS 단말기를 기술 이전방식으로 생산, 서울경찰과 한국전력 등에 공급하면서 에릭슨에 역수출을 했으며 최근에는 독자모델을 에릭슨에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 존에프케네디 국제공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등에 설치되는 등 전문 산업용 카메라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실적은 산업용이라는 특수분야에서 결국 품질을 높이고 유지하는 유니모테크놀로지의 품질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유니모는 지난 96년도에 전 분야에 걸쳐 ISO9001을 획득하고 그 품질을 높여 가는데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품질을 높이는 노력뿐 아니라 고장이 발생한 뒤에 사후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장진현 사장>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불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류를 얼마나 빨리 원위치로 돌리는가 하는 성의와 실력의 문제입니다.』

정진현 유니모테크놀로지 대표는 품질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작년 해외시장에서 있었던 경험담을 일례로 들었다. 당시 유니모테크놀로지는 현지에서 클레임이 들어와 위기를 맞았지만 신속히 대응한 덕분에 오히려 거래회사로부터 신용을 얻었다고 한다. 품질을 위한 경주는 모든 제조업체가 대동소이하며 꾸준한 사후관리를 통해 차별을 꾀한다는 게 정 대표의 지론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