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박주석 교수
과거 벤처기업들은 회원을 다수 확보하거나 독창적인 비즈니스모델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단순히 「다수의 무료회원 확보와 이를 바탕으로 한 광고수익 또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외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수익모델의 근본적이 개혁이 필요하다. 많은 고객확보 후에 쇼핑몰을 개설했다고 해서 수익모델을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다. 비즈니스모델 그 자체 수익모델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비즈니스모델로 파생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테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쉽게 검색하고 연결시켜 수수료을 얻는 메커니즘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시장정보, 연결정보 등을 DB화해 의미있는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시장 참여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익모델을 현재의 인터넷 비즈니스에서만 찾지 말고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성을 찾아야 한다. 또한 수익모델이 약하다면 각종 기술을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AOL이나 아마존·옥션 등이 성공한 벤처기업의 사례로 자주 등장하지만 진정으로 성공한 벤처기업은 AOL에 실시간 메시지 전송기술을 비싸게 판매한 미라블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