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울고, 누구는 웃고….」
최근 소프트웨어(SW)업계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2001년이 시작된 지 2개월 남짓 됐지만 곳곳에서 호재와 악재가 잇따르면서 회사들이 당초 매출 목표치를 수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들어오면서 당초 매출 목표였던 735억원을 수정해야 할 판이다. 지난해 제휴를 맺었던 미국 네온이 최근 사이베이스에 인수되면서 수출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는 자사의 「워크플로우」 솔루션과 네온의 기술을 결합, EAI솔루션을 개발하고 네온이 해외판매를 전담할 계획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만 1250만달러를 수출할 예정이었으나 인수절차나 향후 영업방식 조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핸디소프트 수출은 상당부분 내년으로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기술(대표 김종환)도 올해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세웠으나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 회사는 올해 전략사업으로 BEA의 웹로직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드라이브한다는 방침아래 BEA시스템즈코리아의 총판사로 등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BEA 본사로부터 총판사 선정과 관련,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 분야에서만 50억∼100억원을 기대하던 다우기술은 목표치를 하향조정해야 할 판이다.
핸디소프트와 다우기술이 비운의 주인공이라면 티맥스와 아이티플러스·스콥정보통신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어 대조적이다.
티맥스(대표 박희순)는 NTT그룹과 소프트뱅크그룹·히타치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씨티씨 등 내로라하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수출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목표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관리 전문업체인 스콥정보통신(대표 김찬우)도 만면에 희색이 돌고 있다. 스콥정보통신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 등 동남아지역과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제품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이티플러스도 최근 BEA시스템즈코리아의 단일 총판사로 지정되면서 원래 목표치인 300억원을 상향조정한다며 희색이 만면하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