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목포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에 동북아지역 물류유통의 핵심적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국제전자물류허브단지(Global eCommerce Hub Center)」가 들어선다.
전라남도(도지사 허경만)는 남북 화해무드 조성과 더불어 시베리아와 중국의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고속도로 등이 한반도와 연결될 경우 중국과 미국·일본·유럽 등의 물류흐름이 한반도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 국제공항·국제항만·대륙연계 철도·고속도로의 시·종점으로서 전략적 관문특성을 갖고 있는 목포인근 지역을 물류유통의 핵심전략지역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앞으로 10년간 모두 2000억원을 투입해 물류와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전자물류허브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국제전자물류정보단지 조성 △신산업단지의 종합물류 정보망 구축 △B2B 전자무역센터 설치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국제개방 거점과 테크노밸트의 조성 △부품·소재산업의 유치 및 지원 등의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가 추진하는 국제전자물류정보단지 조성사업은 목포를 아시아 자유물류 중개기지로 발전시킨다는 전략하에 수송·보관·저장·창고·하치·인력 및 수송수단을 지원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물류정보산업단지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목포와 상하이·규슈를 잇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수준의 「동북아 상품유통의 중추권」으로 설정한다는 의미다.
신산업단지의 종합물류 정보망 구축사업의 경우는 수송·물류·정보망을 갖춘 제3세대형 종합물류 정보기지를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중국의 롄윈·다롄항 등 주변국가 주요 항만과의 연계수송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특히 B2B 전자무역센터를 설립해 전자무역거래에서 상대방의 신원 및 신용정보를 공인기관에서 수행토록 해 전자무역 신뢰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또 전자상거래 활성화사업으로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전담기구 및 외국인 투자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물론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전자상거래의 필수조건인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부품·소재산업을 유치해 생산기반을 제공하고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사업화촉진시책을 개발, 국제개방 거점으로서의 투자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아산만·군장·대불·광양만을 L자형 신산업지대망으로 연결하는 테크노밸트의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등과 국비투자를 협의하고 있으며 도는 물론 국내외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현재 1억5000만원을 들여 사업의 타당성 분석·추진방향·전략 및 세부실행계획에 관한 연구용역을 물류유통 전문연구기관에 발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