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파워앰프인 선형전력증폭기(LPA : Linear Power Amplifier)에 도전한다.』
이동통신 기지국 및 중계기용 고주파(RF) 전력증폭기 전문업체인 아트랩(대표 송수달 http://www.artlabs.co.kr). 이 회사는 지난해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25W급 LPA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 주목받는 벤처기업이다.
일명 「꿈의 앰프」로 불리는 LPA는 무선통신 신호를 효율적으로 증폭, 최종단 전파수신장치에 전송하는 이동통신 기지국 및 중계기의 핵심장치다. 최근에는 기존 기지국과 중계기에 설치된 고전력증폭기(HPA)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달하며 미국시장만도 연간 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LPA시장은 그동안 파워웨이브(Power Wave), 스펙트리안(Spectrian) 등 미국의 세계적인 업체들이 거의 독식해왔다. 우리나라도 90년대 초반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많은 업체들이 LPA 개발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아직도 이동전화 기지국 설치에 들어가는 총비용의 35%를 LPA가 차지할 정도다.
따라서 이미 활성화된 휴대폰,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무선통신 서비스는 물론 앞으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까지 서비스되면 기술 종속이 특히 우려되는 분야다. 아트랩의 LPA 개발은 바로 이런 점에서 적지않은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다.
지난 99년 2월 설립된 아트랩은 지난해 초 개발한 휴대폰용 25W LPA를 시작으로 PCS용 30W 및 50W, TRS용 25W 및 35W급 LPA를 차례로 개발, 완료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과 12월 정통부 기술개발과제 중 「IMT2000 중계기용 선형전력증폭기 상용화 개발」 대상업체와 한국통신 IMT2000 컨소시엄 참여업체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22억원의 벤처자금을 유치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LPA의 토털솔루션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휴대폰용 60W급, PCS용 60W급 등 기존 개발제품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의 개발과 차세
대 주력제품인 IMT2000용 LPA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흥창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벤처기업가로 변신한 송수달 사장(41)은 『93년부터 국내에 수입된 기존 LPA와 HPA의 사용연한(5년)이 종료돼 99년 하반기부터 교체작업에 들어가 대체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HPA로는 늘어나는 이동통신 가입자와 IS-95C 방식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비스를 수용하기 어려워 LPA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트랩은 이에 따라 올해 내수에서만 189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이 시작되는 2002년부터는 2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송 사장은 『정보통신 분야는 전문성과 인내를 가진 「장인정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관련 중소·벤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적인 LPA업체들과 당당히 승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31)425-7800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