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하도 많이 클릭해 관절염에 걸렸습니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손가락 관절염에 걸린 어린이의 얘기가 아니다.
미국 센티어스사의 마크 북맨 사장은 웹상에 있는 일어 단어를 클릭하면 그 단어의 영어 번역과 용어해설, 관련 사진, 비디오 등이 작은 화면으로 나오는 서비스 「리치링크」를 개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동기에 대해 그는 일본어를 몰라 쇄도하는 e메일을 읽지 못했던 경험 때문이라고 말한다. 북맨 사장은 소니의 PC사업부에서 6년 동안 근무한 일본통이다. 그는 당시 소니의 상품 기획을 담당했는데 쇄도하는 일반 수요자들의 메일을 읽기 위해 전자사전을 찾으면서 하루 수만번씩 마우스를 클릭했다고 회상했다. 관절염은 그때 얻은 영광의 상처(?).
센티어스가 개발한 리치링크 1판은 SW를 다운로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큰 인기를 끌었다. 북맨 사장은 사이트 방문자의 평균 검색시간이 2분인 데 반해 다운로드에는 적어도 3∼4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나가버리는 일이 빈번한 문제점을 보완, 리치링크 개정 3판은 아예 다운로드가 필요없도록 했다.
그는 정보의 바다를 서핑하는 이용자들에게 웹 검색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최소한의 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센티어스는 최근 영·일 SW뿐만 아니라 영·불 등 8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번역 SW를 출시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