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자연·기술이 함께 열어가는 디지토피아 강원 건설」.
관광지자체로 알려진 강원도(도지사 김진선 http://www.provin.kangwon.kr)의 올해 도정구호다. 도는 「지식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이 열림에 따라 「지식기반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 강원21 운동」을 통해 「디지토피아 강원」을 건설하기 위해 올해 대대적인 정보화사업에 나섰다.
도는 우선 지식기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지식정보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에 나서고 지식기반 인력 양성, 지식기반 인프라 구축, 지식기반 벤처기업 지원시스템 운영, 과학기술 진흥기반 조성 등 5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지식기반 신산업 육성사업으로는 도내 정보화 인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지식기반산업에 정통한 국내 및 해외 자문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자문단은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산·학·관의 전문가 57명으로 구성되며 해외자문단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출신 재외국민 중 정보화 관련 일을 하는 전문가로 해외대학과 관련분야 교수로 구성된다. 내부자문단은 특히 도가 전략적으로 육성할 지식기반산업의 비전을 수립하고 외부자문단은 매월 지식산업 사이버포럼을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도는 또 지식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370억원을 들여 춘천과 강릉에 각각 바이오벤처플라자와 해양생물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한다. 또 120억원을 투입해 원주에 의료기기산업 기술단지를 조성하고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 강릉에 요업이나 비금속 산업 기술개발의 중심지가 될 파인세라믹스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도내 전자상거래를 지원할 잔저상거래지원센터를 활성화하고 B2G분야의 전자상거래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벤처넷을 앞세워 지식기반 벤처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 오는 11월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벤처넷은 벤처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 벤처기업의 창업촉진과 기존 벤처의 지식기반화를 뒷받침한다. 또 최근 춘천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도내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월에는 소프트웨어 신제품 전시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식기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강원대 석재복합신소재제품연구센터를 비롯해 3개의 센터에 각기 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4년까지 세워질 디자인혁신센터의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강원21 운동사업으로는 정보화 추진체계 구축사업을 비롯해 정보화 마인드 함양, 정보인프라 구축사업,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도정 실현 등 모두 5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우선 정보화관련기관 및 대학교수로 구성된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를 구성한다. 도는 특히 협의회의 활성화를 위해 행정부지사를 최고지식경영자(CKO)로, 기획관리실장을 정보화책임자(CIO)로 임명했으며 올해에는 시·군까지 이를 확대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또 책임있는 정보화 추진에 관한 조례와 인터넷 시스템 설치에 관한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도는 정보화사업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우선 1가정 1PC 갖기 운동과 1인 1전자우편 갖기 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53.9%인 가구당 PC 보급률을 2002년까지 9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이를 위해 강원체신청의 협조를 받아 국민PC를 보급하고 중고PC의 보급에도 적극 나선다. 전자우편 보급률은 현재 29%로 2002년까지 99만개의 전자우편 계정을 보급해 80%의 전자우편을 보급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산악지역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나타나는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안으로 21개 읍·면 사무소에 PC와 프린터를 갖춘 정보이용센터를 만들고 2002년까지는 113개 전체 읍·면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 7억3500만원은 이미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의 농어촌 정보화 마을 모델로 황둔·송계 정보화 시범마을 구축을 올해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