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SW)업체 BEA시스템스(bea.com)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com)와 오라클(oracle.com)을 제치고 세계 제1의 SW업체가 되는 게 목표다.
세계 SW 최강자를 노리는 이 업체는 연 매출이 8억달러를 넘고 시장가치는 160억달러에 달한다. 순이익도 최근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경쟁업체들이 겪고 있는 감소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로 끝난 BEA의 2000년 회계연도 4·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72%나 증가한 2억5600만달러에 달했다. 이 분기의 주당 순이익은 당초 월가의 예상보다 1센트를 웃돌았으며 2001년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의 자체 예상치도 3∼4센트 상향조정됐다.
이 회사의 사명은 지난 95년 선마이크로시스템스(sun.com) 직원이던 빌 콜먼 현재 사장과 에드 스콧, 알프레드 추앙 등이 선에서 독립하며 각자의 이름 머리글자를 따 지은 것이다.
이들은 설립 당시 컴퓨팅기기들이 서로 다른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는 과정에서 상호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네트워크 운용체계(OS) 역할의 SW를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지난 96년 노벨(novell.com)로부터 「턱시도(Tuxedo)」라는 거래 처리 SW를 사들였고 98년 9월 기업들이 인터넷에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웹 애플리케이션서버」를 만드는 웹로직이란 신생회사도 인수했다.
BEA의 현재 고객수는 8000여개사에 이른다. 기업고객 중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com)과 노키아(nokia.com), 골드만삭스(gs.com) 등 쟁쟁한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분석가들은 향후 BEA의 매출 전망에 대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스트유니온증권(firstunion.com)의 한 보고서는 기업의 정보기술 부서들이 PC 하드웨어와 SW, 메인프레임,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 등을 희생시키면서 BEA 제품 같은 전략적 기술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적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BEA의 콜먼 사장은 『MS의 PC 운용체계가 PC업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BEA가 인터넷과 연결된 기업 네트워크의 최정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