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년간 무려 19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중국의 사이버아파트 구축사업에 국내 정보기술(IT)업체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됐다.
인터넷 지리정보 업체인 타운넷(대표 박인철 http://www.townnet.co.kr)은 중국 사이버아파트 프로젝트에서 정보시스템 공급을 담당할 광주이명과기개발유한공사 및 북경순세화륭신식통신기술 등과 사이버아파트 구축에 필요한 국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중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타운넷은 아이씨티로·테크노빌리지·씨브이네트 등 국내 종합 사이버아파트 서비스업체 및 홈오토메이션 장비분야 10여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중국 사이버아파트 프로젝트에 공동 참가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한 국내 컨소시엄 및 중국 회사들과 협력해 오는 4월말까지 중국내 사이버아파트 건설을 위한 모델하우스를 6개 주요 거점도시(베이징시, 상하이시, 광둥성 광저우시, 허난성 정저우시, 후베이성 우한시, 안후이성 비화시)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운넷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웹패드, 웹폰, 인터넷TV, 홈오토메이션 장비 등 각종 하드웨어 제품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시설물관리기술, 전자상거래, 사이버뱅킹, 보안솔루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커뮤니티 솔루션, 주문형비디오(VOD) 솔루션 등을 중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국산 사이버아파트 솔루션의 중국 시장진출은 최근 회선임대료에도 못미치는 매출구조와 벤처위기론에 따른 자금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사이버아파트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이버아파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11일 중국공산당 중앙 15기 5차회의에서 통과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5개년 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에 포함된 사회정보화사업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주택공사에 해당하는 중국방지산개발집단과 디지털커뮤니티 솔루션 전문업체인 광주이명과기개발유한공사가 합작으로 추진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의 4대 통신회사 중 하나인 거룡신식기술유한책임공사와 중국 4대 증권회사인 해통증권주식회사, 북경공업대학교, 북경TV, 중국은행, 광동발전은행, 중국태평양보험공사 등 10여개 현지 업체들이 참가한다.
사이버아파트 프로젝트의 사업규모는 중국방지산개발집단의 기존 조직체계에 의거한 5개년 발전계획에 따라 사이버아파트에 첨단 정보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할 1개의 총센터와 14개의 구역센터, 700여개의 지역센터, 2만여개의 단지센터가 별도로 건설되며 향후 6년간 센터건설에만 총 1186억위안(원화 18조97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타운넷의 박인철 사장은 『오는 4월까지 중국내 6개 주요 거점도시에 국산 사이버아파트 솔루션을 구비한 모델하우스를 건설해 전국 31개 성과 자치구 180여개 도시에 산재해 있는 중국방지산개발집단의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시연해 보일 계획』이며 『향후 사이버아파트 센터 건설사업비의 10% 수준인 2조원 가량을 국산 하드웨어 및 솔루션으로 공급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밝혔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