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수익성 높은 기업:기가링크

기가링크(대표 김철환 http://www.gigalink.co.kr)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장비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다.




시분할디지털가입자회선(TDSL)이라는 독특한 기술을 채택,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T랜」이라는 제품을 개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문형반도체를 직접 설계, 채택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제고한 것은 물론 경쟁사에 비해 후속제품 개발에서도 발빨리 대처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하나로통신, 한국통신, 데이콤, 두루넷, 온세통신 등 국내 굴지의 통신 사업자들이 T랜 장비를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IR52 장영실상」 「우수 벤처상」 「대한민국 10대기술 선정」 등 대외적으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9년 매출액은 12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40배 이상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110억원을 기록,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이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기가링크는 올해 중국·일본 등을 비롯한 아시아시장, 그리고 미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만 5개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진행, 상반기내에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장비를 상용화하고 VoIP게이트웨이, 홈게이트웨이, 무선AP 등 다양한 신제품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뷰:김철환 사장>




『기가링크는 설립부터 타 회사와 차별화되는 특화된 솔루션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러한 솔루션을 구비하지 않고는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가링크 김철환 사장의 이러한 전략은 현재까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40배의 성장률, 20%의 순이익률 모두가 이러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 기가링크는 올해도 역시 이러한 전략하에서 타 업체와 차별화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R&D투자도 전체 매출의 1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사장은 『기가링크의 창의적인 직원들이 미래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며 『단기간의 회사 이익보다는 기가링크를 시스코나 퀄컴같은 세계적인 기술기업으로 육성, 후배들에게 귀감을 보였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