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이 공동으로 램버스 D램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두 회사는 27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램버스 D램의 원할한 공급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인텔은 삼성전자에 램버스 D램의 증산에 필요한 설비투자비를 지원하고 삼성전자는 생산한 램버스 D램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두 회사는 보급형 램버스 D램 등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금액과 공급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예년의 경우에 비춰 인텔이 이번에 삼성전자에 램버스 D램 생산용 테스터장비 등 설비지원금으로 1억달러 이상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올초 월 500만개 수준인 램버스 D램 생산량을 다음달부터 월 1000만개 이상으로, 하반기중 2000만개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늘려 올해 128Mb 기준 최대 1억80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D램 1위 업체인 두 회사는 이번에 생산과 마케팅에 대해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하면서 램버스 D램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일본의 도시바는 월 230만개인 램버스 D램의 생산량을 올 9월 이후 월 800만개로 늘리고 NEC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엘피다메모리도 월 200만개인 생산량을 올 4분기중 500만개로 늘릴 예정으로 있는 등 주요 D램업체들이 램버스 D램을 대폭 증산하고 있다.
올해 램버스 D램 시장은 펜티엄4 탑재 PC용으로 2억5000만개, 고성능 게임기용으로 5000만개 등 총 3억개에 이를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