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청마감을 앞두고 있는 산업부문 「B2B시범업종 확대선정」에 신청업체들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눈치작전을 벌이느라 단 한 곳도 신청사례가 없었으나 마감을 하루 앞둔 27일 무려 7곳이나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감일인 오늘은 신청 단체·기업들이 더욱 몰려 선정 예상 업종수인 11개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신청접수한 기업은 △화학업종의 삼성물산 △유아교육용품분야의 차일드엠닷컴·EMC코리아·스티스 컨소시엄 △주물업종의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파비즈 컨소시엄 △도매물류분야의 한국IGA △석유류제품분야의 코러스닷컴 △물류장비분야의 유통정보사 △석유현물업종의 넷오일커뮤니티 등 7군데. 철강·자동차·기계·전자 등 기존 9대 시범업종에 비해 보다 세분화된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이들 7개사 가운데 선정 심사시 가산점을 얻을 컨소시엄도 2개에 달한다.
접수기관인 한국전자거래협회 측은 시범사업업종 선정 가능성을 놓고 그동안 서로 눈치보기에만 급급했지만 마감일인 28일에는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신청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회 신청접수 실무자는 『신청 준비중인 유사업종간 사전조율이 치열한 물밑접촉으로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화문의가 쏟아진 업종도 석유·자동차·물류·의약품·건설·제지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이번 B2B시범업종 확대신청은 당초 정부 예산 165억원과 민간 출자분을 7대 3으로 투입키로 한, 적지 않은 지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까지는 신청률이 극히 저조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전자거래협회나 산자부조차도 『업계가 정부의 지원규모에 실망하고 있는게 아니냐』며 우려했다. 하지만 마감일이 임박하면서는 B2B시범사업 확대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신청접수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마감일까지는 최소한 20개에 달하는 기업·컨소시엄이 신청할 것』이라며 『심사과정에서 쉽지 않은 저울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자부가 핵심 선정기준으로 제시한 △컨소시엄 구성여부 △B2B 구축에 따른 기대효과 △산업규모 △글로벌 B2B로의 확장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시범업종 확대신청이 「될만한」 다수 업종을 만들어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