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만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대변자로서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유통업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3년 임기의 기협중앙회 제21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영수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을 하나로 묶는 「열린중앙회」를 만들겠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90년대 초의 중앙회 재정자립률은 6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약 6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각종 민간자금을 유치해 중소기업지원사업을 위한 재원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기협중앙회나 중소기업 정책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운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다양한 중소기업을 아우르기 위해서 앞으로 서비스·유통업종에도 신경을 쓰고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체수의계약제도와 관련, 그는 『단체수의계약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수의계약품목의 투명한 선정과정을 통해 개별조합들의 반발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중앙회 차원의 대북경협사업과 관련, 2월말 현재 4개 업체가 합의서 및 의향서 등을 교환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조건을 협의중에 있다』면서 『경협추진 의사가 분명하고 경영상태가 양호한 희망업체를 발굴·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착공이 예상되는 개성경제지구에 되도록 많은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현대아산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김 회장은 『규모로 볼 때 벤처기업도 중소기업의 일부로서 제조업 기반 없이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장 받을 수 없다』며 『벤처관련 협회 및 단체와의 수평적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고도화 및 사업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중소·벤처기업간 전략적 제휴 사이트 「코윈스넷(http : //www.cowins.net)」을 운영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중앙회의 무분별한 조합확장을 막기 위해 부실조합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영세조합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해 중앙회 조합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