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유의 대작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2년여를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확이 더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PC게임 「악튜러스」로 이달의 우수게임 2월상을 수상한 손노리 이원술 사장(27)은 7년 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란 작품으로 신SW상품대상(게임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번이 두번째 수상인 셈이다.
『94년작인 어스토니시아와 악튜러스 모두 상을 탔지만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지난 7년간 국내 게임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국산 게임업체들도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과 노하우를 쌓았다고 자부합니다.』
이 사장은 이번 수상으로 악튜러스의 품질을 공인받아 자신감이 생겼으며 앞으로 당초 계획했던 해외 수출에 매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악튜러스는 발매전부터 해외 여러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던 작품으로 이미 대만 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유럽 업체 등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산 RPG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스케일이 방대하고 3D의 사실성과 2D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악튜러스의 세계관을 독특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장은 악튜러스가 『그라비티의 기획과 프로그램 능력, 손노리의 그래픽과 마케팅에 관한 노하우가 어우러진 대작』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중순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를 통해 출시된 악튜러스는 현재까지 5만장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이달의 우수게임 심사 과정에서 2D와 3D를 혼합한 그래픽이 뛰어나고 폭력성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턴 방식과 리얼타임 방식을 혼용한 전투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RPG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손노리를 지켜봐 준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장은 『손노리가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게임을 개발해 국내 최고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우뚝 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