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북한에 남한의 과학기술을 이전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과학기술부가 최근 국민 306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한 「과학기술 북한 이전에 대한 의견」 분석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2.0%가 대북한 과학기술 이전에 대해 「상호주의에 입각해 교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31.0%는 「과학기술 교류는 시기상조」라고 응답, 정부의 남북 기술협력증진을 위해 우리의 기술을 북한에 이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10대(13.0%)와 20대(15.0%)가 과학기술 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40대(42.0%), 50대(45.0%), 60대(42.0%) 등 나이가 많을수록 대북한 기술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14.0%)과 회사원(22.0%)는 기술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공무원의 경우 52.0%가 기술이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구원의 26.0%는 대북한 기술이전이 필요하다고 대답한 반면 39.0%는 남북 과학기술 교류는 시기상조라고 응답,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