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PC유통사업 본격화

할인점인 까르푸가 PC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PC유통시장은 기존 PC대리점과 전자랜드21·하이마트 등 양판점업계, 그리고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할인점 등 3자 경쟁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까르푸는 최근 PC제조업체인 LGIBM(대표 변보경 http://www.lgibm.co.kr)및 디오시스(대표 강웅철 http://www.diosys.co.kr)의 대리점들과 각각 계약을 체결, LGIBM 및 삼성전자·삼보컴퓨터·디오시스의 PC·모니터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PC코너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수수료 매장이지만 특정 업체 제품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PC를 취급하는 양판점 형태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까르푸는 이달 문을 여는 대구 동촌점과 천안점·순천점 등에 30∼40평 규모의 PC전문 매장을 신설하는 한편 삼보컴퓨터가 입점해있던 매장도 대폭 확장키로 했다. 또 프린터 전문매장도 입점시킬 예정이다.

까르푸는 그동안 전국 10여개점에서 대리점 입점판매 형태로 삼보컴퓨터 PC와 프린터·소모품 등을 판매해 왔으나 영업실적이 부진한데다 대리점과의 계약기간도 만료됨에 따라 이번에 판매업체를 새로 지정해 PC 유통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까르푸에 입점하는 디오시스는 대리점을 통해 자사 브랜드 PC는 물론 삼성전자 및 삼보컴퓨터의 데스크톱PC와 노트북컴퓨터·모니터 등을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며, 삼성·삼보 제품에 대해서는 디오시스가 배달·설치만 담당한다.

한편 까르푸가 PC유통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이마트·삼성테스코홈플러스 등도 PC유통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PC판매를 둘러싼 대리점·양판점·할인점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