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회로소자기술연구소 박성수 통신소자모듈팀장
블루투스 활성화 방안은 국내산업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를 이용한 대국민 편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블루투스는 업계에서 만드는 사양 자체가 표준이 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산학연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정통부는 블루투스에 대한 기술기준을 마련,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서는 주파수 대역을 2.4∼2.4835㎓로 변경하고 주파수 확산방식으로 주파수 호핑방식과 직접확산방식을 모두 인정한다. 주파수 이용기기 범위를 「2㎓ 이상 주파수를 사용하는 데이터전송용 특정소출력 무선기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사업자도 블루투스를 통신서비스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셀룰러폰·내선전화·무선전화기 기능을 통합한 블루투스 단말기를, 한국통신프리텔은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한국통신은 블루투스를 사용한 가정내 무선전화기 및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블루투스는 칩 가격이 5달러 미만인 오는 2004년 이후 시장성을 획득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헤드세트·노트북·데스크톱·스마트폰 등이 가능성 높은 제품이다. 지역별로는 이동전화가 잘 보급되고 무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일본에서 확산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전문인력(BQB) 및 인증기관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블루투스 제품의 질 및 호환성을 검사,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BQB는 지난해말 전세계에서 26명이 활동중이다. 이들은 표준작업 및 인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불행히도 국내에는 아직 BQB가 없다. 이 때문에 국내업체가 블루투스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인증시마다 3만∼4만달러를 외국에 내야 하며 소요기간도 3개월 이상 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