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처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라도 꺼내볼 수 있는 e북 전용 단말기가 대거 쏟아져나와 e북 대중화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멕스가 e북 전용단말기인 「이북맨(eBookMan)」을 국내 첫 출시한 데 이어 한국전자북·엠아이비·맥시스템 등 5∼6개 업체들이 올해안에 e북 단말기를 개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PC나 노트북을 이용해야 볼 수 있었던 e북을 간편한 e북 전용 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게 돼 e북 시장이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전자북(대표 최영찬)은 최근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기반으로 한 e북 전용 단말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 4월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MP3플레이어, 일정관리, 게임서비스 등 기존에 나와 있는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능을 고루 갖춘 이 제품은 콘텐츠 지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사의 e북 저작 솔루션을 콘텐츠 보유업체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e북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엠아이비(대표 장경태)는 최근 강원대학에서 시연회를 갖는 등 상반기중 e북 단말기를 출시키로 했다.
「마이북(가칭)」으로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300페이지 분량을 100권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화면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달중 필드테스트를 거쳐 오는 5월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맥시스템(문승열)과 디지털텍(이진구) 등도 e북 단말기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맥시스템은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상황이 좋아지면 곧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디지털텍은 이르면 하반기께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전자·싸이버뱅크 등도 e북 단말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올해안에 5∼6개 e북 단말기가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이에 앞서 아이멕스(대표 임창수)는 최근 e북 전용 단말기인 「이북맨」을 출시하고 단말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이멕스가 출시한 「이북맨」은 미국 프랭클린사의 EBM 시리즈로 일정관리·필기메모장·음성녹음기·전자사전 등 PDA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MP3파일 재생이 가능해 MP3플레이어 역할도 한다.
한편 e북 단말기는 수백 페이지 분량의 책 100여권을 저장할 수 있으며 크기는 일반 책과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진다. PC를 통해 자료를 다운로드해 저장한 책을 다 읽으면 새로운 책으로 교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30만원선.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