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2일 열린 경제단체 및 IT업체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전통적 중소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1만개 중소기업의 IT화」가 IT업체와 제조업체를 함께 살리는 상생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신 장관은 낮은 생산성, 소재 부품의 높은 해외의존도, 자원에너지 과소비형 산업구조 등 전통산업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지식중심의 산업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특히 IT업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산업이 디지털화하지 않으면 아날로그식 산업만으로는 힘에 부친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IT업계 관계자들은 산자부의 전통산업의 IT화 그리고 그 기초작업인 ERP구축에 대한 IT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해결책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IT업계가 건의한 사항은 ERP도입시 투명해지는 경영을 우려한 업체들의 도입 기피를 막기 위한 세제지원 등의 대응책, 인프라와 솔루션의 표준화 필요성, 정보화 필요성 제고를 위한 교육확대 등이 주를 이루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 =전통산업의 IT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ERP도입을 통한 투명경영을 두려워하는 전통기업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기존 관행과 달라지는 투명경영에 따라 세제상 혜택을 주고 검증된 SW를 통해 경영상태를 세무조사 등의 경우 제출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서정묵 섬성SDS 전무 =산자부가 추진하는 ERP도입 구축 계획은 기업이 과연 ERP도입 의지가 있는지에 성패가 달려있다.
그리고 기업들이 ERP를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인프라도 중요한데 ERP도입 기업이 있는 산업단지 내에 확장성과 연계성을 갖춘 백본망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스템 도입후 문제가 생긴다. 기업간 인터페이스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해진 LGEDS시스템 사장 =ERP도입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비용·기술의 문제, B2B간 상호연계 문제, 업그레이드하는 문제가 필요한데 이 점에서 볼 때 ASP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ASP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효율적인 비용 차원에서 유리하다.
◇신양호 아이비젠 사장 =수출 유망업체에 초점을 맞춰 원가절감, 구매효율화 차원에서 ERP 등의 솔루션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 즉 외국기업이 요구하는 시스템 품질체계를 갖춘 ERP를 도입하거나 정보화를 해야 한다. 각 기업에 대한 진단 이후 해법을 갖고 종합 IT화를 지원할 클리닉센터를 만들어 지원할 필요성도 있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표준화 문제는 기술표준원과 협의해 방안을 제시토록 하겠다. 조세특례법상 ERP도입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을 세제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재경부와 적극 협의하겠다. 업체들이 협의해서 구체적인 세제경감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도출해 달라.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