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가 무역업 외에 내수 영업과 제조 등을 포함하는 이질적인 업무를 단일 프로세스로 묶는 e비즈니스 구축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코오롱그룹의 신규 e비즈니스의 기간 IT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코오롱상사 ERP추진팀 이선우 팀장은 『지난해 구축한 데이터웨어 하우스와 ERP를 연동해 현재 벌이고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를 eCRM으로 확대하는 한편 내수부문의 하청공장 생산라인과 원부자재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공급망관리(SCM) 체제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코오롱상사 ERP추진팀은 현재 현상분석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소한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 300여명이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처리능력을 목표로 연내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룹 구조조정본부 산하 K2e(Kolon to e-Kolon·팀장 신재호 이사)에서 추진하는 이 대형 프로젝트는 최근 설립한 시감(대표 신재호)에서 전담할 계획이다.
코오롱상사는 우선 ERP를 기반으로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재구성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신규 e비즈니스인 B2C 형태의 의류 e마켓과 업무를 긴밀히 연동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신규 e비즈니스인 B2C 형태의 의류 e마켓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마케팅 결과가 재고, 영업관리 등 기간업무시스템으로 즉시 전달돼 수요예측을 통한 정확한 계획생산과 생산규모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오롱상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룹의 경영혁신 및 e비즈니스를 위한 정보기술(IT) 인프라 혁신의 가름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오롱상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무역과 패션 및 스포츠 부문의 내수·영업, 홈쇼핑 등 세 축으로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가 제 각각이어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금 및 회계업무까지도 부문별로 따로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에서 처음 CA의 ERP패키지(제조관리부문의 「MK」·재무회계관리의 「MP」)가 사용될 예정이어서 SAP와 오라클의 아성인 국내 ERP 시장에 CA의 진출 가능성 여부도 점쳐지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