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밖의 디지털화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봅니다. 하지만 방송국 내의 디지털화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입니다.』
스스로를 「디지털 정」이라고 불러 달라는 네오미디어 정효식 사장(43)은 MBC 기술연구소에서만 13년을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정 사장은 엔지니어답게 기술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한다. 이같은 그의 철학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 「다쏘(DASO : Digital Audio Synthetic Organizer)시스템」이다.
MBC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디지털 라디오 방송시스템은 윈도 환경에서 고성능의 서버와 대용량 저장장치를 기반으로 스튜디오·편집실·주조종실 등에서 분산 처리되던 제작·편집·방송 등의 작업을 네트워크를 통해 유기적으로 관리·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다쏘시스템」은 동일한 업무 패턴에 따른 엔지니어링 관리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것과 함께 부수적으로 광고판매, 프로그램 재활용 및 자료관리의 효율성, 오디오 파일공유에 따른 제작비용 감소 등 원가절감 효과도 뛰어날 것입니다.』
정 사장은 이 시스템을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 방송, 프로덕션 등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올 하반기에는 일본·중국·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