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도지사 심대평 http://www.provin.chungnam.kr) 정보화의 캐치프레이즈는 「디지털 충남 구현」이다. 충청남도는 올 1월말 디지털 충남 선언식을 갖고 다시 △디지털 기반 확충 △디지털 지방정부 구현 △디지털 기업 강화 △디지털 도민 육성 등 네 가지 실천 전략과 29개 실천 사업을 확정했다.
디지털 기반 확충은 정보화 추진의 기초공사격인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도는 도정종합통신망의 확장에 따라 본청과 출장소·사업소·직속기관간의 백본망을 현재의 56k에서 512k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백본망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네트워크관리시스템을 도입, 네트워크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가 발생할 때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행정정보화의 동맥격인 지방행정정보망의 통합 관리 및 고속화는 올해 충남의 핵심사업. 도는 중앙정부와 연결된 망은 45M에서 155M급으로, 도와 시군간은 2M에서 45M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비동기전송방식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를 도내에 유치해 시군별로 운용중인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통합해 「빠른 정보 제공」과 「회선료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고 있다.
주민정보화를 위한 PC 보급은 중고 PC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충청남도는 도내 행정기관·학교·연구소·기업 등의 협조를 얻어 중고 PC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중고 PC의 수거와 수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도가 부담,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 낙도 및 오지 지역에 무상 공급하게 된다. 도는 중고 PC의 원활한 수거가 이 사업의 관건이라고 판단해 시군 및 도내 언론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만들어 이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도내 정보화 자문의 중심이 될 지역정보화협의회를 기관간 의견 조율 및 공동사업 추진 등 실질적인 기구로 만들어가는 것도 정보화 인프라의 중요한 사업이다. 지역정보화협의회는 16개 시도의 정보화책임관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지방정부 구현은 작고 투명한 지방정부를 만들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그 핵심은 도정정보시스템의 확대 보급이다. 현재 충청남도는 도정정보시스템의 확대 보급을 위해 이달중 기존 시스템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수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4월에 개발 대상 업무와 사업자를 선정하고 8월까지 개발을 완료, 9월부터 교육 및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
또 도정정보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인 전자문서시스템의 기관간 호환성을 확보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일단 지난달까지 전자문서시스템 운영지침이 모든 산하 기관에 내려졌으며 6월말까지 정부 표준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한다. 충청남도는 올해 하반기까지 직속기관 및 사업소까지 전자결제시스템을 확대해 전자결제율 65%, 전자문서유통률 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 및 회계 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가져올 예산 회계 관리시스템도 디지털 지방정부 구현의 한 축이다. 도는 5600만원을 들여 기존 예산 회계 관리시스템을 보완할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12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은 물론 예산 및 회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해 중복 투자 방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민원행정을 편리하게 만들 시군행정종합정보화 2단계도 올해 추진될 사업이다. 작년까지 주요 11개 업무의 재설계와 정보화 전략을 수립했다면 올해는 실제로 주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각종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시기다. 이를 위해 상반기중 주전산기 7대, 무인증명발급기 19대를 도입하게 된다.
디지털 기업 육성은 경쟁력 있는 정보통신 관련 기업을 지원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정보화 기반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충청남도는 우선 상반기중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사례집을 발간, 제품 보급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의 정품 사용 의식을 확산시키며 자체적인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검열을 통해 소프트웨어 관리 체계를 확보,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 산업을 지원하는 토양 마련에 나선다. 특히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의 경우 단순히 구입뿐 아니라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비용까지 예산에 편성해 실질적인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보장하게 된다.
디지털 도민 육성을 위한 사업은 역시 교육에 집중된다. 충청남도는 올해 3만6000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총 2억4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무료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시간은 12시간으로 운용체계와 인터넷 등 컴퓨터 활용의 기본 교육을 위주로 하며 대상은 저소득층·농어민·자영업자 등 정보화 소외 계층을 우선으로 한다. 별도로 4100만원을 투자해 4150명의 주부를 학원에 위탁, 정보화 교육을 한다.
또 대학의 컴퓨터학과 학생과 컴퓨터 관련 동아리 회원을 중심으로 250명 내외의 가정 정보화 지도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정보화 교육의 주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공무원 정보화 교육은 전산직·실무직·관리직 등 업무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5급 이하 공무원 중 기초 과정 대상자 전원에게 정보화 능력 평가제를 한다.
정보화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공무원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보검색대회를 열어 성적 우수자에게 시상도 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