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주축이 돼 정보통신업체와 장애인단체 등 61개의 기업 및 단체가 자본금 450억원 규모로 구축한 연합홈쇼핑(대표 이병규)은 공익성을 바탕으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기존 홈쇼핑처럼 자극적인 내용으로 충동구매를 유발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등의 비공익적인 폐해를 없애고 방송과 유통산업 등 관련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사업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중견업체들로만 주주사를 구성했고 장애인과 노령층같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연합홈쇼핑은 홈쇼핑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가치를 모두 모은 「연합의 가치」를 달성하기로 하고 분야별로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고객가치를 위해 높은 고객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을 주주사로 참여시킨 만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220만 카드회원,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2400만 회원, 국민은행의 1450만 고객, 전국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민영방송 SBS 등 주요 주주사들의 고객들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실현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전국 대형백화점 8개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으로 최고의 품질을 가진 제품만을 엄선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충분한 사전검증을 거쳐 양질의 제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타 컨소시엄과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의 대표적인 MSO들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방송인력과 제작경험은 물론, 특히 송출매체를 사전에 확보했기 때문에 방송과 유통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된 KDB의 주주사로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위성방송의 홈쇼핑시장에도 미리 대비할 계획이다.
연합홈쇼핑은 홈쇼핑사업 수행에 경험이 많은 유통·물류·정보기술(IT)·방송·결제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이 모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이 가능하다.
특히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9개 장애인 단체와 관련기업들을 통해 소외계층인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들을 기업경영에도 직접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 수익이 발생할 때에는 최우선 수혜자로 장애인들에게 이익을 되돌려줄 예정이다.
또 경제적 지배력이 큰 30대 대기업의 참여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전체 지분의 94%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부대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의류·잡화·생활용품 등 상품공급을 담당하는 20여개 중소기업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커스, 리눅스시큐리티 등의 IT 관련 9개의 벤처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연합홈쇼핑 이병규 사장은 『공익성을 높이고 고객만족을 최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선진적인 홈쇼핑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주 구성 어떻게 이뤄졌나=연합홈쇼핑은 총 자본금 450억원에 61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현대백화점(27.0%)과 다음커뮤니케이션(6%), 국민은행(5.6%), SBS(5%), 케이블방송국 6개사(23.6%) 등이 있다.
업종별로 보면 현대백화점을 비롯, 갤러리아·부산·대구·동양·송원·그랜드백화점 및 그랜드유통 등 백화점 8개사가 총 41.5%의 지분을 갖고 참여했다.
방송업체로는 지상파방송 SBS를 비롯, 종합유선방송국 C &M, 서초케이블 등 8개사가 지분 17.6%를 출자했다.
장애인 관련업체로는 장애인총연맹·지체장애인협회·장애인재활협회·임마누엘전자 등이 지분 2.5%로 참여했고 금융·물류·전산분야에서 국민은행·KTB·현대택배·로커스·현대정보기술 등 5개 업체가 지분 10.6%를 출자했다.
이밖에 슈페리어와 파크랜드 등 상품 공급업체 23개가 지분 18.9%를 출자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로커스·리눅스시큐리티 등 8개 벤처기업이 지분 10.9%를 출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