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TV홈쇼핑 사업자 선정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안 중 하나가 신세계백화점이 주도하는 신세계홈쇼핑(대표 손숙)을 비롯해 롯데가 이끄는 디지털홈쇼핑, 현대백화점이 주축이 된 연합홈쇼핑 가운데 누가 티켓을 따내느냐일 것이다.
신세계홈쇼핑에는 중소제조업·벤처기업 등을 비롯한 총 4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약 300억원이다.
신세계홈쇼핑의 주요 주주는 신세계백화점·삼화프러덕션·일진블럭스위치·삼성카드·새롬기술 등이며 신세계가 총 자본금의 30%인 9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신세계홈쇼핑 컨소시엄은 유통업 39.7%, 중소제조업 21.6%, 벤처기업 15.5%, 영상물 전문 제작업체 10%, 금융업 6.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홈쇼핑은 오프라인에서 쌓은 유통 노하우를 최대의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주요 주주인 삼화프러덕션은 특히 드라마 제작 및 공급 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종합 프로덕션이며 새롬기술은 홈쇼핑 채널에 있어 필수적인 콜센터 운영 기술과 디지털 콘텐츠 압축·전송 기술 등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모든 부문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자신한다.
특히 최대 출자자인 신세계백화점이 70년이라는 유통전문 노하우를 쌓아왔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전국 농수축산물이 이동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할인점 이마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신세계는 현재 전국적으로 백화점 7곳을 비롯해 이마트 30개 점포, 물류센터 7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004년까지 이마트를 85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홈쇼핑은 향후 이마트를 통해 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로 하는 등 TV홈쇼핑 사업 운영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택배회사를 비롯한 관계사들을 이미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타 컨소시엄과 차별화된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부문의 업체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취약한 고리를 보강했으며 사업자로 선정되면 곧바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가 기존에 구축돼 있다는 것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