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사업자 선정]우리홈쇼핑

우리홈쇼핑(대표 조창화)은 지난 2월말 아이즈홈쇼핑과 F&D홈쇼핑이 전격 통합해 탄생한 거대 컨소시엄이다. 아이즈비전(대표 이통형·구 부일이동통신)이 중심이 됐던 아이즈홈쇼핑은 영남·호남·중부권의 중소기업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F&D홈쇼핑은 경방(대표 백남진)을 주축으로 섬유 패션 전문업체와 케이블TV SO 20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양 컨소시엄은 모두 중소기업 전문 채널을 지향하는데다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이 일맥 상통해 시너지 효과가 높고 사업권 회득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50대 50의 비율로 통합했다.

이 결과 우리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 90개사와 전국 SO 20개사 등 110여개 업체가 참여한 중소기업 전문 채널로서의 위상을 갖추었다.

우리홈쇼핑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명분에 맞게 중저가대의 중소기업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식품·주방용품·생활용품·침구·침장류·이미지용품 등 중소 전문업체 제품의 판매 비율을 80% 선으로 잡고 있다. 또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 본사를 두고 홈쇼핑 스튜디오를 부산·광주·대구 등에 설치해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등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각 지역에 밀착한 내용 위주로 프로그램도 편성할 방침이다.

전국 각지의 110여개 업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이상 상품을 공급하는 생산업체와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해 적정마진을 보장해줌으로써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영남권을 대표하는 아이즈비전과 호남권의 행남자기, 중부권의 유망기업인 대아건설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중견 중소 기업들만으로 주주들이 구성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제조업체 외에도 방송·유통·방송기자재·택배·정보처리 등 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조기에 사업을 정착시킬 수 있으며 한강케이블TV·부산방송 등 케이블 SO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케이블망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고객 만족에도 최선을 다해 반품이나 구매 취소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품질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과장광고·허위광고 등을 미연에 방지할 대책도 세워 놓았다.

특히 우리홈쇼핑은 영상 및 방송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우수 프로그램 시상식에 협찬을 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음반협회·프로그램 제작 단체에 지원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 컨소시엄은 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케이블TV 시청료를 대납하고 위성 방송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를 위성 방송 가입자 확대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우리홈쇼핑의 조창화 대표이사는 『지방 중소기업들이 우리홈쇼핑을 이용해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값싼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낙후된 지방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