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95C 서비스를 앞두고 킬러 애플케이션 및 콘텐츠 확보를 위한 무선인터넷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기술로 자바기반 버추얼 머신을 개발한 XCE, C˙˙언어 기반 MAP를 개발한 모빌탑, 다이내믹한 무선게임 제공을 위해 GVM을 개발한 신지소프트 등 국내 업체와 최근 브루라는 개발 플랫폼을 내놓고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 장악을 선언한 퀄컴이 자사 플랫폼 기반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이동통신업체와 협력을 통해 잇따라 CP설명회를 개최, 자사 플랫폼의 장점을 설명하고 콘텐츠 개발툴인 SDK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사 플랫폼 기반 콘텐츠를 많이 확보해 차세대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결국 유료 콘텐츠의 수익배분을 통한 매출증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에 자바 기반 미들웨어 플랫폼을 공급키로 한 XCE의 경우 과금대행료를 제외하고 콘텐츠업체가 가져가는 90%의 수입 가운데 평균 5%를 자사 수입으로 잡고 있다.
XCE(대표 김주혁 http://www.xce.co.kr)는 이달 중 SK텔레콤·삼성전자와 함께 자바 기반 콘텐츠 개발을 원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CP설명회를 열고 자바 플랫폼의 특징과 수익모델을 소개하는 한편 SDK를 배포할 예정이다. XCE 측은 자바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키로 SK텔레콤측에 신청한 업체가 70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C˙˙언어 기반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MAP를 개발한 모빌탑(대표 김희석 http://www.mobiletop.co.kr)은 지난달말 한국통신프리텔과 CP설명회를 갖고 콘텐츠 사업자 확보에 나섰다. 모빌탑은 게임·노래방 서비스 등 현재 14개사가 MAP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말 무선인터넷 플랫폼 브루(BREW:Binary Runtime Environment for Wireless)공급 계획을 발표한 퀄컴은 오는 5월 상용버전 출시에 맞춰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퀄컴의 한 관계자는 『위치기반 무선 솔루션업체인 지어소프트와 게임 개발업체 애니콤이 브루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중』이라며 『브루는 자바와 경쟁관계가 아니라 브루 위에 자바플랫폼을 얹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빌탑의 MAP와 퀄컴의 브루는 바이너리 다운로드 방식을 사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면서 바로 파일을 실행시킬 수 있어 속도가 빠르다. 반면 자바 플랫폼은 바이트코드 다운로드 방식을 사용, 버추얼머신이 번역과정을 거쳐 실행파일을 생성한 후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므로 로딩 시간이 상대적으로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어느 환경에서나 활용가능하다는 자바 고유의 특성에 따라 이동전화뿐 아니라 PDA를 비롯한 어느 무선기기에서나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다양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등장했지만 어떤 플랫폼이 성공할 것인가는 결국 소비자와 콘텐츠 개발업체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