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은 95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한 인터넷과 초고속 통신망의 발달, 디지털 기술의 통합화를 배경으로 등장한 제3세대 뉴미디어 가운데 하나다. 특히 동영상, 데이터 정보 등 사전에 선택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공해주는 푸시(push)기술과 파일을 지속적으로 전송, 처리하는 스트리밍(streaming)기술 등의 대두는 인터넷 방송의 급격한 확산을 가져왔다.
인터넷 방송은 메시지가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유통되는 상호 작용성, 시간적 제한을 받지 않는 비동시성, 뛰어난 연결성 등과 같은 인터넷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방송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던 기존 방송매체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면 전세계 어디서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볼 수 있으며 적은 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방송국을 설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이 체증없이 멀티미디어 정보를 원활하게 유통할 수 있는 초고속 환경이 제공된다면 홈쇼핑, 홈뱅킹, 전자상거래, 전자정부 구현 등은 물론이고 정보 검색 기능, 양방향 통신, 주문형 서비스 제공 등의 기능을 가진 제3세대 뉴미디어의 한 분야로 확고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은 제공서비스 유형에 따라 크게 주문형, 생방송, 푸시형, 플랫폼, 웹캐스팅 포털 서비스 등으로 분류된다. 정보 유형별로는 문자 위주의 데이터캐스트와 워드캐스트, 음성 위주의 오디오캐스트 그리고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 위주로 운영되는 비디오캐스트 등으로 나뉜다.
인터넷 방송의 핵심기술인 스트리밍 미디어 솔루션 시장은 리얼네트웍스사의 리얼 플레이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가 양대 산맥을 형성하며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애플이 퀵타임이라는 플레이어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크지 않은 상태다.
국내의 경우 지난 99년 9월까지만 해도 리얼이 윈도 미디어에 대해 95% 대 3%라는 일방적인 우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4월 기준으로 51.6% 대 44.1%로 윈도 미디어가 거의 대등한 정도로 추격한 상태며 신규 설립 인터넷 방송사 등이 대부분 윈도 미디어를 채택하고 있어 조만간 상황은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디오나 비디오의 압축·복원 표준기술인 MPEG은 지난 92년 MPEG1, 94년 MPEG2, 99년 MPEG4에 이어 올해 MPEG7이 나올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넷앤티비 등 MPEG4 관련 핵심기술과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는 벤처 5개사로 MPEG4 인터넷 방송 솔루션 컨소시엄(mp4cast)이 구성돼 MPEG4를 기반으로 한 제2세대 인터넷 방송 솔루션의 공동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높은 압축률을 자랑하는 MPEG4를 적용한 인터넷 방송 솔루션이 개발되면 기존 인터넷 방송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형태의 2세대 인터넷 방송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9년 7월 기준 인터넷 방송 이용자 수는 800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2억명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미국이 5000만명, 일본이 60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의 인터넷 방송국은 2000년 2월 현재 6000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국에만 3500개의 인터넷 방송 사업자가 서비스중이다.
국내의 경우 2000년 8월 현재 약 700개의 인터넷 방송국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001년에는 2300개, 2004년에는 5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