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개 업종에 대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 시범사업자를 추가 선정키 위해 실시한 공모 결과 1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기존 9개 업종을 대상으로 벌여온 B2B EC 시범사업을 올해중 20개 업종으로 확대키로 하고 지난 1, 2월 2달간 B2B EC 시범사업 대상업종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60개 업종에서 107개 기업·컨소시엄이 참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발표했다.
60개 신청업종 중에는 시계, 가구·목재, 볼트·너트, 금형 등 중소기업형 업종뿐 아니라 의료·의약품, 농수축산물, 출판·인쇄업종 등이 신청해 전산업에 걸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특히 시계업종에서는 45개 중소기업이 공동참여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는 등 중소기업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으며 물류산업에서는 11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 단일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종별 컨소시엄 참여수를 보면 물류에 이어 자동차·농산물 업종에는 각 5개 컨소시엄이, 건설·여행·석유 업종에는 각 4개 컨소시엄이, 정보통신·가구/목재·의약품 업종에는 각 3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또 2개 컨소시엄이 신청한 업종은 게임·광산업·무역·비철금속·신발·의료·자동화·화학·축산·환경 등 10개 산업이다. 나머지 41개 업종은 단일 기업 또는 단일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권평오 전자상거래지원과장은 이번 공모내용에 대해 『온·오프라인 기업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등 온·오프라인기업간 협업양상을 보여주었으며 각 컨소시엄이 그간 추진해 온 획일적 표준화 및 e마켓플레이스 설립 방식을 탈피한 다양화한 구축계획을 보여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또 이번에 B2B와 함께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정보화·EC 및 온라인 행정서비스를 종합 지원하는 「디지털산업단지」 구축사업의 확대 대상지역 신청을 접수한 결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 인천 남동공단, 구미공단, 창원공단, 부산 녹산·사상공단, 광주 평동 외국인전용공단 등 6개 공단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산자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B2B 시범사업자와 디지털산업단지의 대상단지를 오는 26∼31일에 선정, 발표하고 선정된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인프라 조성 자금 지원 △홍보 및 행정지원을 통한 브랜드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B2B EC 시범사업 확대작업에 앞서 지난해 전자·자동차·조선·철강·기계·자동차·유통·전력·섬유·생물산업 등 9개 업종에 대한 B2B 시범사이트를 추진하면서 업종별로 5억∼9억원의 인프라 조성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