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에는 재무안정성과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라.」
악화된 해외증시의 영향으로 지수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가와 경기가 하락국면일 때는 성장성보다는 재무구조와 현금창출 능력 등 무엇보다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들은 해당 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되더라고 다른 기업에 비해 오래 견딜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또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이 차입경영에 대한 신용위험관리를 강화해 상시퇴출제도를 운용한다고 밝히는 등 시장에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지표의 경우 2000년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고 올해 예상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현 장세분위기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도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은 6일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서 차입금이 매출액의 0.3배 미만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가 안되는 등 재무안정성과 현금흐름이 우량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삼테크는 지난해 연말기준 부채비율이 81.2%에 불과하고 매출액 대비 차입금 규모가 0.02로 거의 차입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현대정보기술·정문정보·유니씨앤티 등도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으로 꼽혔다.표참조
이동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보유비중을 축소하고 포철을 집중 매집하는 등 경기 및 주가 약세기에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삼테크·핸디소프트 등 재무안정성이 높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들이 현 장세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재무안성성 현금흐름 우량 IT기업(단위:억원, %, 배)
회사명=FCF=부채비율=차입금/매출액=PBR=PCR
삼테크=45=81.2=0.02=0.46=2.23
현대정보기술=243=75.1=0.21=0.46=2.73
정문정보=11=56.7=0.10=0.76=3.30
유니씨앤티=20=23.7=0.00=0.99=3.83
성광엔비텍=17=11.6=0.07=0.98=7.35
핸디소프트=39=9.6=0.25=0.80=11.60
한통하이텔=232=9.3=0.12=0.52=34.14
한국컴퓨터=192=90.8=0.29=0.44=1.19
계양전기=118=45.9=0.11=0.44=2.69
<자료:대우증권>
<용어해설>
◇FCF(Free Cash Flow):영업활동 현금흐름-유형자산투자로 영업과 무관한 여유자금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주가현금흐름비율(PCR):주가를 현금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