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판매시장에서 비폭력적인 내용의 아동용 국산 게임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게임 유통업체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가 자사 게임 소매점 및 신세계I&C(E마트)의 10개 게임 판매점, 온라인 쇼핑몰 게임 DC 등을 통해 집계한 최근의 판매 순위에 따르면 아동용 게임인 키드앤키드닷컴의 「하얀마음 백구」가 2위에 올랐고 위자드소프트의 「쿠키샵」은 4위를 차지했다.
또 자동차 아케이드게임인 지스텍의 「트랙시티」는 7위에 랭크돼 처음으로 「주간 판매순위 베스트10」에 진입했고 위자드소프트의 「부메랑파이터」는 지난달 말보다 5계단 뛰어오른 13위, 시리아소프트의 「보글보글3000」은 20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최근 발표된 국산 아동용게임 5종이 모두 20위 안에 랭크되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됐다고 위자드 측은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게임이 친숙한 캐릭터와 일상 생활을 소재로 했고 게임 조작방법(인터페이스)이 간단해 아동이나 여성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게임 배급사들이 최근에 이들 게임을 종목으로 하는 게임 대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에 주력한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아동용게임이 모두 국산인데다가 외산 전략시뮬레이션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투자됐다는 점을 들어 국산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트의 김세웅 팀장은 『일반적인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 대부분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최근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국산 아동용게임은 비폭력적이면서도 교육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부모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