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KI포럼이 출범하게 된 것은 전자서명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자서명과 관련한 법·제도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자서명 이용이 저조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주도국가 대열을 유지하려면 전자서명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한국PKI포럼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이용태 삼보그룹 회장은 『일반인이 전자서명을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공개키기반구조(PKI), 암호알고리듬 등 기술적인 용어로 일반인을 이해시키려는 것보다 실제로 전자서명을 이용하는 절자나 사용했을 때 누릴 수 있는 혜택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전자서명을 거부감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운영도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인터넷 관련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체나 기관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이들 기업이나 기관 등 전자서명 이용자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전자서명 이용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의장은 『PKI, 즉 전자서명을 사용하는 이유가 안전한 전자상거래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국 포럼의 역할이라는 것도 전자서명 이용 활성화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자정부 구현이나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전자서명 인식제고를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전자서명 활용도가 높은 응용분야를 발굴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가두 캠페인 등을 통해 전자서명 활용분야 및 이용방법 등을 소개한 홍보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또 『나아가서는 아시아 각국과 협력해 아시아 PKI포럼을 구성함으로써 국제간 전자상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럼은 국제 상호 연동성 확보를 위해 오는 4월 중 정보통신부 주최로 「PKI콘퍼런스」를 마련,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예정)의 정부인사 및 관련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해 PKI기술·정책·산업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오는 4월 있을 PKI콘퍼런스에서 아시아PKI포럼 설립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PKI포럼이 구성되면 아시아 지역 전자서명법 제정, 인증 및 보안서비스 등에서 우리나라의 기술적·제도적 경험을 각국과 공유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