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웨어 인증 후발업체, 부가솔루션으로 승부

이달 중 실시 예정인 정부 전자문서유통시스템(그룹웨어) 2차 적합성 인증시험을 계기로 그동안 공공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던 후발 그룹웨어 업체들이 정부 및 공공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시스템즈·쌍용정보통신·버추얼텍·가온아이·씽커정보통신 등 10개사는 2차 적합성 인증시험에 제안서를 접수하고 정부 공공기관 영업을 본격화할 태세다. 이들은 1차 인증업체인 핸디소프트·나눔기술·소프트파워 등 그룹웨어 6개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부가솔루션 개발과 같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품개발 및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대표 황태인)는 로터스 도미노·노츠 기반의 「G-도미노」를 앞세워 정부 공공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6일 로터스코리아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전자결재·전자문서관리시스템·전자정부 포털 등 전자정부구현과 관련해 청사진을 제시한 동양시스템즈는 특히 한국IBM, 로터스코리아와 공조체제를 통해 시장공략의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전에 그룹웨어를 사용하던 공공기관들이 시스템 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시스템 통합」 및 대민 서비스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 솔루션과 지문인증,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연계 등 부가솔루션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의 야심작은 자체 개발한 「인라이즈오피스」 그룹웨어다. 지난 2월부터 순수 자바기반으로 개발하기 시작, 최근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6일 사내데모를 가졌다.

이 회사는 그룹웨어의 기본 기능뿐만 아니라 지식관리(KM) 기능을 강조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 공공기관에서 「지식정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그룹웨어와 연계한 지식관리구현 전략으로 타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쌍용정보통신은 행정관청은 물론 공공기관 시장영업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버추얼텍(대표 서지현)도 「인트라웍스」로 정부 공공시장을 뚫을 예정이다. 버추얼텍은 문서유통 및 문서관리와 같은 기능은 기본적으로 지원하면서도 영상솔루션이나 모바일 고객관계관리(CRM)와 같은 부가솔루션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그룹웨어를 사용중인 공공기관의 대체수요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기반으로 그룹웨어를 개발한 가온아이(대표 조창제)도 이번 2차인증을 통해 정부 공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 이 회사의 솔루션은 익스체인지2000 기반의 시스템 확장성과 「웹폼프로세서」를 탑재, 자유자재로 결재문서를 제작할 수 있다.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민간기업이 전산투자를 축소하는 것과 달리 정부 및 공공기관은 올해 그룹웨어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차인증 획득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국 256개 지자체 가운데 그룹웨어를 사용중인 곳은 일부에 불과하고 기존에 그룹웨어를 사용중인 기관들도 신규시스템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시스템 통합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도 신규 그룹웨어 업체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부문이다.

한편 인증시험 수행기관인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정부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전자문서유통시스템 2차 적합성 인증시험을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인증시험은 1단계 규격준수, 2단계 문서유통으로 구분해 시행된다.

1단계 규격준수는 정부기관간 전자문서유통 표준을 준수하고 확장성표기언어(XML)로 변환되는지를 중점 테스트한다. 2단계는 그룹웨어간 문서유통과 관련한 사항위주로 시험이 이뤄지며 1차는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2차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시행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