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버추얼텍 서지현사장, 이포넷 이수정사장, 웹메소드 하혜승사장
SW업계에 30대 여성 CEO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우먼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버추얼텍의 서지현 사장을 비롯해 인포구루 조남주 사장, 지식거래소 김정화 사장, 이포넷 이수정 사장 등은 업계에 이미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인물. 최근에는 국내 진출한 외국계 SW회사인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최마리아 사장과 웹메소드코리아 하혜승 사장이 30대 여성 CEO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업무 기획력, 국제적인 감각, 직원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트라넷 전문기업인 버추얼텍의 서지현 사장은 SW업계에 몇 안되는 수출공신. 지난해 미국·동남아·남미지역을 뚫은 서지현 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30%를 해외에서 거둘 예정. 특히 해외시장에서 국내 SW업계의 자존심을 대변하고 있다.
인포구루 조남주 사장과 지식거래소 김정화 사장은 국내 지식관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이다. 인포구루는 일반인 대상의 지식거래 전문사이트를 개설, 운영 중이며 지식거래소도 지식 마켓플레이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SDS 출신인 조남주 사장과 김정화 사장은 10년 가까이 신규 사업기획 및 시장조사, 자원관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포넷 이수정 사장은 확장성표기언어(XML)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초반 대영전자에 재직하며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의 초창기 멤버로 활약한 이수정 사장은 현재 한국전자문서교환위원회 위원과 전자문서 표준기술연구회 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워싱턴에서 개최된 문서기술언어처리(XML SO JTC1/SC34) 국제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하는 등 국제활동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최마리아 사장은 팁코 호주지사에서 3년간 근무하다 작년 지사설립과 함께 기술이사로 발령받아 11월부터 실질적인 총사령탑으로 활동하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최 사장은 고난도 기술부터 실제 영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국내 기업간 통합(B2Bi)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핵심인물이 될 것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6일 정식으로 국내 지사가 설립된 웹메소드코리아 하혜승 사장도 34세의 여성 CEO. 지난해 10월부터 웹메소드의 한국 지사 설립을 진두지휘하다 지사 출범과 함께 지사장으로 임명된 케이스. 하 사장은 앤더슨컨설팅 컨설턴트와 로터스 아태지역본부 운영총괄이사를 역임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왔다.
특히 팁코 최마리아 사장과 웹메소드 하혜승 사장은 국내 진출한 외국계 SW회사의 첫 여성 CEO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 외국회사들이 다방면에 걸친 경험과 실력을 보유한 남성 위주로 현지 지사장을 임명하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 CEO 임명은 그만큼 우먼파워가 강력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