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밸리 소식>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 단속이 본격화되자 IT업체들이 밀집한 테헤란밸리내 업체들마다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SW유통점이나 개발업체는 때아닌(?) 특수로 희색이 만면이지만 테헤란밸리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은 가뜩이나 영업실적이 부진한 데다 예상치 못한 지출경비가 생겼다며 울상이다. 한 중소 벤처기업은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정품 SW 교체시 3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SW 개발회사의 경우는 SW 불법복제 때문에 업무를 제대 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CEO 특명이 떨어지자마자부터 개발 업무는 거의 전폐하다시피 하며 불법복제 SW 처리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사용중인 SW를 일일이 파악하랴, 각 PC에 대해서 원격시스템검사를 실시하랴, 데이터 백업받고 포맷하랴 정신이 없다』며 『이번 단속에 회사의 존폐가 걸려있는 만큼 개발업무는 거의 뒷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