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사 설립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인포그램 아시아태평양 CEO인 줄리앙 화이트(35)는 한국 게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PC보급률이 높고 IT산업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며 『한국을 비롯해 대만·홍콩 등에 지사를 설립,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마이크로포즈·하스브로·GT인터랙티브 등 세계 굴지의 게임업체들을 인수하며 세계 3대 게임배급사로 부상한 인포그램은 올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무려 5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표방해 왔다. 5억달러는 지난해 인포그램 전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세계 게임시장의 판도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포그램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타이틀을 육성함과 동시에 미주·유럽·아시아 등 각 시장에 맞는 타이틀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여기에는 한국의 우수한 게임업체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지사를 통해 타이틀 보급뿐만 아니라 한국의 우수한 게임을 발굴,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며 『유통과 함께 게임개발사에 대한 투자·기술이전 등 게임인큐베이팅 작업이 한국지사의 주요 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포그램은 지난해부터 한국 개발사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포그램코리아(대표 김이근)을 통해 대한 투자방안을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게임을 들여다 보면 그 변화의 속도가 엄청나고 기술도 날로 발전하는 것 같다』는 그는 『아시아 문화권에서도 한국 게임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끝으로 『한국에 진출한 EA코리아·MS 등이 게임타이틀의 판매에 주력해 왔다면 인포그램은 한국 게임을 아시아 및 세계 시장에 알리는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